한국거래소도 밤 8시까지 — 9월 14일부터 바뀐 주식 거래시간 총정리
9월 14일부터 한국거래소(KRX)가 오후 4시~밤 8시 애프터마켓을 새로 열었다. 이제 저녁에는 KRX와 NXT 두 곳이 같이 문을 연다.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은 그대로인지, 개인투자자가 특히 조심할 점은 뭔지 정리했다.
- 바뀐 건 저녁이다. 오후 4시~밤 8시에 KRX도 실시간으로 연다. 대신 10분마다 한 번 체결하던 KRX 시간외 단일가(오후 4~6시)는 없어졌다.
- 아침은 그대로다. 오전 8시에 여는 건 여전히 NXT뿐이다. KRX는 8시에 안 연다.
- KRX 정규장 미체결 주문은 저녁으로 안 넘어간다. 오후 3시 30분에 효력이 끝나니, 저녁에도 사고팔려면 오후 4시 이후 다시 주문하거나 증권사의 호가 이전 서비스를 써야 한다. 반대로 NXT에 걸린 주문은 밤 8시까지 살아 있다.
KRX·NXT·SOR이 각각 뭔지 헷갈린다면 지난 글을 먼저 보는 걸 권한다. 짧게만 다시 적으면 KRX는 기존 한국거래소, NXT는 2025년에 생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SOR은 두 곳 중 어디로 주문을 보낼지 증권사가 자동으로 골라주는 기능이다.
01 하루 시간표 — 전과 후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두 거래소가 언제 여는지
말로 하면 복잡하니 그림부터 보자. 파란색이 KRX, 회색이 NXT다. 빨간 칸이 이번에 새로 생긴 부분이다.
9월 13일까지예전
9월 14일부터지금
그림에서 보이듯 바뀐 건 오른쪽 끝이다.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NXT 혼자 실시간으로 열던 시간에 KRX도 들어왔다. 아침과 정규장 시간표는 그대로다.
KRX 시간외 단일가는 없어졌다
예전에도 KRX에서 오후 4~6시에 거래는 됐다. 다만 시간외 단일가라고 해서 10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한 번에 한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었고, 가격도 정규장 종가 ±10% 안에서만 움직였다. 이 제도가 9월 14일부로 폐지되고 애프터마켓으로 바뀌었다.
| 구분 | 시간외 단일가 (폐지) | 애프터마켓 (신설) |
|---|---|---|
| 시간 | 16:00~18:00 | 16:00~20:00 |
| 체결 방식 | 10분마다 모아서 한 번에 | 실시간 (정규장처럼 호가가 맞으면 바로) |
| 가격 범위 | 정규장 종가 ±10% | 전일 종가 ±30% (정규장과 같음) |
오후 3시 40분~4시의 시간외 종가(그날 종가로만 사고파는 거래)는 그대로 남았다.
02 시간대별로 내 주문은 어디로 가나
증권사 기본 설정(SOR)을 켜뒀을 때 기준
대부분의 증권 앱은 SOR이 기본으로 켜져 있다. SOR은 그 시간에 열려 있는 곳으로 주문을 보낸다. 둘 다 열려 있으면 더 유리한 쪽을 고른다. 아래는 키움증권이 공개한 시간대별 기준이다.
| 시간 | NXT | KRX | 내 주문이 가는 곳 |
|---|---|---|---|
| 08:00~08:30 | 프리마켓 | 휴장 | NXT |
| 08:30~08:50 | 프리마켓 | 시가 단일가 (주문만 받음) | NXT |
| 08:50~09:00 | 휴장 | 시가 단일가 | KRX |
| 09:00~09:00:30 | 휴장 | 정규장 | KRX |
| 09:00:30~15:20 | 메인마켓 | 정규장 | KRX, NXT |
| 15:20~15:30 | 휴장 | 종가 단일가 | KRX |
| 15:30~16:00 | 애프터마켓 | 휴장 | NXT |
| 16:00~20:00 | 애프터마켓 | 애프터마켓 (신설) | KRX, NXT |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두 구간
- 오전 8시 30분~8시 50분. KRX가 시가를 정하려고 주문을 받기 시작하는 시간이지만, 이 구간 SOR 주문은 기본적으로 NXT로 간다. 이 시간에 KRX 시가 단일가에 넣고 싶으면 SOR 설정에서 이 구간 주문거래소를 KRX로 바꾸거나, 주문할 때 KRX를 직접 골라야 한다.
- 오후 3시 30분~4시. 이 30분은 여전히 NXT만 연다. NXT에서 거래되지 않는 종목이라면 이 30분 동안은 실시간으로 사고팔 곳이 없다.
03 ⚠️ 정규장에 걸어둔 주문은 저녁으로 안 넘어간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놓칠 부분
이번 변경에서 가장 조심할 점이다. 예를 들어 오후 2시에 KRX로 "1만 원에 팔아줘" 지정가 주문을 걸어뒀는데 체결이 안 됐다고 하자.
- 오후 3시 30분 — KRX 정규장이 끝나면서 그 주문의 효력이 끝난다. 증권사 절차에 따라 3시 35분께 자동 취소된다.
- 오후 4시 — KRX 애프터마켓이 열려도 그 주문은 자동으로 다시 걸리지 않는다.
- 저녁에도 팔고 싶다면 오후 4시 이후 새로 주문해야 한다.
"밤 8시까지 연다니 걸어둔 주문도 밤 8시까지 살아 있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KRX는 그렇지 않다. 저녁에 체결될 줄 알고 안심하고 있다가 다음 날 아침에야 주문이 없어진 걸 알게 될 수 있다.
그런데 NXT는 반대다 — 밤 8시까지 살아 있다
NXT 프리마켓이나 메인마켓에 넣은 일반 지정가 주문은 취소하지 않으면 밤 8시 애프터마켓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다. (중간가 주문, 발동 안 된 스톱지정가 주문은 메인마켓이 끝날 때 취소되고, 프리마켓 전용 조건 주문은 프리마켓이 끝날 때 사라진다.)
증권사에 따라 "호가 이전" 서비스가 있다
이 불편을 줄이려고 일부 증권사는 KRX 정규장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을 저녁 시장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애프터마켓 개장일 보도 기준으로 확인된 것은 이렇다.
| 증권사 | 서비스 | 어디로 옮기나 |
|---|---|---|
| 대신증권 | 호가이전 서비스 | KRX 애프터마켓 (오후 4시) — KRX로 직접 지정한 주문과 SOR 지정가 중 KRX로 간 주문 |
| 미래에셋증권 | SOR 미체결 잔고 거래소 자동전환 | NXT 애프터마켓 (오후 3시 35분) — SOR 미체결 잔량 |
| 한국투자증권 · iM증권 | SOR 주문 호가 자동전환 | NXT 애프터마켓 — KRX 미체결 잔량을 취소하고 재전송 |
| 그 밖의 증권사 | — | 이전되지 않음. 직접 취소 후 애프터마켓에 다시 주문 |
- 전부 따로 신청해야 한다. 기본으로 켜져 있지 않다.
- 옮겨가는 곳이 증권사마다 다르다. KRX 애프터마켓(오후 4시)으로 가는 곳도 있고, NXT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 이후)으로 가는 곳도 있다. NXT로 옮기는 방식이라면 NXT에서 거래되는 종목이어야 의미가 있다.
- 켜기 전에 어떤 주문이, 어떤 가격으로 옮겨지는지 조건을 읽어보자. 낮에 정한 가격이 저녁 시세와 동떨어져 있으면 옮겨져도 안 붙을 수 있다.
- 위 목록에 없는 증권사도 이후 비슷한 서비스를 추가했을 수 있다. 내 증권사 공지사항을 확인하자.
04 애프터마켓에서 주문할 때 알아둘 것
낮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는 부분
- ETF·ETN은 KRX 저녁장에서 안 된다. KRX 애프터마켓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주식, 국내 상장 외국기업 주식, 주식예탁증권(DR), 리츠 같은 주식성 상품이다. ETF·ETN은 빠졌고, 관리종목·투자경고/위험 종목·거래정지 종목·유동성이 아주 낮은 종목 등도 제외된다.
- 시장가 주문이 안 된다. KRX 애프터마켓은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만 받는다. 시장가나 조건부지정가처럼 가격이 따라 움직이는 주문은 막혀 있다. 낮에 하던 대로 시장가로 던지면 거부된다. NXT도 원래 일반 시장가 주문이 없다. 저녁에는 지정가로 낸다고 기억하면 된다.
- 가격 범위는 정규장과 같다. 전일 종가 기준 ±30%. 변동성완화장치(VI)와 공매도 규제도 정규장과 똑같이 적용된다.
- 저녁엔 거래량이 낮보다 훨씬 적다. KRX 애프터마켓 첫날(9월 14일) 거래대금은 1조 8,177억 원이었고, 오후 3시 30분부터 여는 NXT 애프터마켓은 1조 7,896억 원으로 비슷했다. 정규장에 비하면 한참 작다. 호가가 얇으면 원하는 가격에 안 붙거나, 조금만 사고팔아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큰 금액일수록 나눠서 지정가로 넣는 편이 낫다.
공식 종가는 여전히 오후 3시 30분이다 — 포털 시세 주의
저녁 8시까지 거래가 이어져도 공식 종가는 오후 3시 30분 정규장 종가다. 다음 날 기준가, 상·하한가, 시가총액 계산은 모두 이 값을 쓴다.
05 SOR이 내 지정가를 어디로 보낼지도 구체화됐다
같이 바뀐 증권사 내부 기준 (키움증권)
저녁에 두 시장이 동시에 열리면서 "지정가 주문은 어느 쪽에 걸어야 먼저 체결되나"가 중요해졌다. 키움증권은 이번 개정에서 이 판단 순서를 명확히 적었다.
- 그 가격에 먼저 줄 선 물량이 적은 거래소 — 줄이 짧은 쪽에 서야 내 차례가 빨리 온다
- 체결될 수량 기준 총비용이 유리한 거래소
- 상대 쪽 최우선 호가 가격이 유리한 거래소
- 상대 쪽 최우선 호가 잔량이 많은 거래소
1순위가 핵심이다. 은행 창구 두 곳 중 대기 줄이 짧은 곳에 서는 것과 같다. 전에는 "호가 잔량과 총금액을 종합 고려"라고만 돼 있었는데, 이번에 순서가 박혔다. 그리고 판단 결과가 같으면 예전엔 무조건 KRX로 갔지만, 이제는 내가 설정한 우선거래소로 간다(따로 바꾸지 않았다면 KRX).
반대로 바로 체결되는 주문(시장가나 상대 호가를 바로 치는 지정가)은 예전처럼 "가격 + 수수료를 합친 총금액"이 유리한 쪽으로 간다. 이건 바뀌지 않았다.
06 그 밖에 바뀐 것
키움증권 최선집행기준 개정 전·후 비교
| 항목 | 9월 13일까지 | 9월 14일부터 |
|---|---|---|
| 16:00~20:00 | NXT만 (KRX는 16~18시 시간외 단일가) | KRX + NXT 실시간 (SOR이 둘에 배분) |
| 변동성완화장치(VI) | 규정 없음 | 한쪽만 VI 걸리면 거래 가능한 쪽으로, 둘 다 걸리면 먼저 걸린 쪽으로 |
| SOR 판단이 늦어질 때 | 규정 없음 | 체결 가능성을 고려해 KRX로 |
| 지정가 판단 결과가 같을 때 | KRX로 | 내가 설정한 우선거래소로 |
| API 주문 | 오픈 API | 오픈 API + REST API (SOR·KRX·NXT 선택) |
| 자동감시주문 | — | 거래소를 직접 지정하는 주문만 제공 (SOR 아님) |
| 영웅문S# 호가주문 | 거래소 직접 선택 | [통합]호가주문에서 SOR 제공 |
VI 부분이 은근히 중요하다. 한 시장에서 급등락으로 VI가 걸려 잠시 멈춰도, SOR 주문은 멈추지 않은 다른 시장으로 가서 체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빠르게 체결되는 대신, VI로 가격이 잠시 식는 동안 기다리는 효과는 못 누릴 수 있다.
07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나
- 저녁 거래는 지정가로. 애프터마켓은 시장가를 받지 않는다.
- ETF·ETN은 저녁에 KRX로 못 산다. 저녁 거래 대상이 아니다.
- 오후 3시 30분이 지나면 미체결 내역부터 확인. KRX 주문은 저녁으로 안 넘어가고, NXT 주문은 밤 8시까지 살아 있다. 어느 시장에 얼마가 남았는지 보고 다시 넣어야 두 번 체결되지 않는다.
- 호가 이전 서비스가 있으면 신청. 대신·미래에셋·한국투자·iM증권 등이 제공한다(따로 신청 필요). 옮겨가는 시장과 조건은 증권사마다 다르다.
- "어제 종가"는 포털 말고 정규장 기준으로. 포털은 밤 8시 가격을 종가로 보여줄 수 있다.
- 아침 8시~8시 50분은 NXT 시간. KRX 시가 단일가에 넣고 싶다면 8시 50분 이후, 또는 거래소를 KRX로 직접 지정해서.
- 오후 3시 30분~4시는 NXT만. NXT 비대상 종목은 이 30분엔 거래할 곳이 없다.
- 내 증권사 SOR 설정 한 번 확인. 우선거래소, 8시 30분~8시 50분 주문거래소, 분할 주문 여부 같은 걸 고를 수 있는 증권사가 많다.
- 보고 있는 시세가 KRX 단독인지 통합인지 확인. 저녁 시간이 길어진 만큼 두 기준의 차이도 커질 수 있다(지난 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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