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언제 오르나,
30분봉 63만 종목-일을 세어봤다
"9시에 뜨고 밀린다", "점심엔 조용하다", "2시 반 넘으면 마감 매수가 들어온다." 장중 매매를 하는 사람이면 다 아는 말들입니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전 종목 30분봉 63만 종목-일로 어느 시간대가 실제로 올랐는지 셌습니다.
01규칙
한국 정규장은 09:00부터 15:30까지입니다. 15:20까지 이어서 거래하고, 마지막 10분은 종가 단일가로 한 가격에 체결됩니다. 이 글은 하루를 09:00부터 30분씩 13개 구간 + 종가 단일가 + 밤사이(전날 종가 → 오늘 시가)로 나눕니다.
- 구간별 수익률: 각 30분봉의 시가 → 종가. 거래가 아니라 하루를 쪼갠 것이라 비용 없음
- 시가에 사서 시각별로 팔면: 09:00 시가 매수 → 각 시각 매도. 매수 0.22% 차감
- 시각별로 사서 종가에 팔면: 각 시각 매수 → 15:30 종가 매도. 매수 0.22% 차감
- 요일별 장중 vs 밤사이
넥스트레이드(NXT) 장전·저녁 거래와 시간외 단일가는 전 종목이 아니라 뺐습니다. 중앙값은 결과를 줄 세웠을 때 가운데 값입니다. 30분짜리 구간은 중앙값이 대부분 정확히 0이라(그 30분 동안 안 움직인 종목이 절반), 구간 표는 평균과 오른 비율로 봅니다.
0230분씩 쪼개면
| 구간 | 오른 비율 | 평균 | |
|---|---|---|---|
| 09:00~09:30 | 39.9% | −0.221% | 하루 중 최악 |
| 09:30~10:00 | 44.7% | +0.039% | |
| 10:00~10:30 | 41.8% | −0.020% | |
| 10:30~11:00 | 42.0% | −0.006% | |
| 11:00~11:30 | 40.2% | −0.020% | |
| 11:30~12:00 | 40.3% | −0.021% | |
| 12:00~12:30 | 41.2% | +0.006% | |
| 12:30~13:00 | 42.5% | +0.038% | |
| 13:00~13:30 | 39.2% | −0.025% | |
| 13:30~14:00 | 41.6% | +0.024% | |
| 14:00~14:30 | 43.7% | +0.050% | |
| 14:30~15:00 | 42.8% | +0.018% | |
| 15:00~15:30 | 50.2% | +0.118% | 하루 중 유일하게 절반 넘게 오름 |
| 15:30 종가 단일가 | 35.0% | +0.001% | 대부분 안 움직임 |
| 밤사이 (전날 종가 → 시가) | 44.7% | +0.287% | 하루 수익의 전부 |
| 장중 전체 (시가 → 종가) | 42.1% | −0.233% | |
| 하루 (종가 → 종가) | 44.7% | +0.044% |
세 가지가 보입니다.
첫 30분이 하루 중 가장 나쁩니다. 09:00 시가에서 09:30까지 평균 −0.22%, 오른 종목은 40%입니다. "9시에 뜬다"는 말은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높게 열린다는 뜻이지, 시가 이후에 오른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30분(15:00~15:30)만 절반 넘게 오릅니다. 50.2%, 평균 +0.12%. "마감 매수"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다만 10시부터 15시까지 열 개 구간은 평균이 ±0.05% 안에서 오락가락하는, 그냥 소음입니다.
하루의 수익은 밤사이에 납니다. 전날 종가에서 오늘 시가까지 평균 +0.29%, 장중(시가→종가)은 평균 −0.23%. 둘을 더한 것이 하루 수익 +0.04%입니다. 13개월 동안 장이 열려 있는 시간에는 돈을 잃었고, 닫혀 있는 시간에 벌었습니다.
03시가에 사서 언제 팔면
| 매도 시각 | 수익 난 비율 | 중앙값 | 평균 |
|---|---|---|---|
| 09:30 | 35.8% | −0.48% | −0.44% |
| 10:30 | 36.6% | −0.56% | −0.46% |
| 12:00 | 35.9% | −0.65% | −0.56% |
| 14:00 | 36.3% | −0.68% | −0.59% |
| 15:00 | 36.9% | −0.67% | −0.57% |
| 15:30 종가 | 39.2% | −0.55% | −0.45% |
어느 시각에 팔아도 잃었습니다. 시가에 사면 첫 30분에 이미 −0.48%(비용 0.22% 포함)이고, 그 뒤로 조금씩 더 내려가 14시쯤 바닥(−0.68%)을 찍고 마지막 30분에 조금 회복합니다. 시가에 사서 종가에 파는 것이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중앙값 −0.55%입니다.
04그러면 언제 사서 종가에 팔면
| 매수 시각 | 수익 난 비율 | 중앙값 | 평균 |
|---|---|---|---|
| 09:00 | 39.2% | −0.55% | −0.45% |
| 09:30 | 41.9% | −0.30% | −0.23% |
| 11:00 | 41.3% | −0.22% | −0.19% |
| 12:30 | 42.2% | −0.22% | −0.10% |
| 13:30 | 42.5% | −0.16% | −0.08% |
| 14:00 | 41.9% | −0.16% | −0.08% |
| 15:00 | 38.4% | −0.16% | −0.10% |
가장 나은 매수 시각은 13:30~14:00입니다. 그래도 중앙값 −0.16%, 즉 비용 0.22%를 빼기 전엔 +0.06%입니다. 장중 어느 시각에 사서 그날 종가에 팔든, 비용을 이길 만큼 오르는 시각은 없었습니다. 데이트레이딩이 어려운 이유가 이 표 하나에 있습니다. 평균적인 종목은 장중에 오르지 않습니다.
05큰 종목, 요일
시총 1,000억 이상 큰 종목만 보면 모양은 같고 밤사이가 더 좋습니다. 밤사이 오른 비율 51.9%(전체 44.7%), 평균 +0.34%. 15:00~15:30은 52.1%로 역시 유일한 플러스 구간입니다. 장중은 여전히 마이너스(중앙값 −0.37%)입니다.
| 요일 | 장중(시가→종가) 오른 비율 | 장중 중앙값 | 밤사이(전날 종가→시가) 오른 비율 | 밤사이 평균 |
|---|---|---|---|---|
| 월 | 42.3% | −0.34% | 42.7% | +0.09% |
| 화 | 39.4% | −0.48% | 44.5% | +0.29% |
| 수 | 43.7% | −0.22% | 47.1% | +0.35% |
| 목 | 42.0% | −0.33% | 46.5% | +0.37% |
| 금 | 43.4% | −0.26% | 42.8% | +0.34% |
화요일 장중이 가장 나쁘고(39.4%), 주말을 넘긴 월요일 아침 갭이 가장 작습니다(+0.09%). 다만 13개월치라 요일 차이는 참고만 하는 게 맞습니다.
06한계
13개월입니다. 분봉은 1년치만 받을 수 있어 2025년 7월부터입니다. "밤사이에 벌고 장중에 잃는다"는 미국 시장에서 20년 넘게 확인된 현상이라 우연은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이 글의 숫자 자체는 한 해의 숫자입니다.
30분봉이라 30분 안의 일은 모릅니다. 09:00~09:30이 나쁘다는 건 그 30분의 합이고, 09:00~09:05가 어떤지는 이 데이터로는 못 봅니다.
동일가중입니다. 삼성전자 하루와 소형주 하루가 같은 무게입니다. 지수(시가총액가중)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 표의 비용은 매수 0.22%만 뺐습니다. 장중 매매는 호가 차이가 실제 비용의 큰 몫이라 실제는 더 나쁩니다. 상장폐지 종목은 없습니다.
07그래서 정리하면
- 첫 30분이 최악이다. 시가 대비 평균 −0.22%, 오른 종목 40%
- 10시부터 15시까지는 소음이다. 평균 ±0.05%
- 마지막 30분만 절반 넘게 오른다 (50.2%, +0.12%)
- 하루 수익은 밤사이에 난다. 밤 +0.29%, 장중 −0.23%
- 시가에 사면 언제 팔아도 잃었고, 장중 어느 시각에 사서 종가에 팔아도 비용을 못 넘었다
"9시에 사서 오를 때 판다"는 이 13개월 동안 구조적으로 불리한 매매였습니다. 굳이 장중에 산다면 데이터가 가리키는 시각은 오후 1시 반 이후이고, 굳이 장중에 판다면 15시 이후입니다. 그리고 그 둘을 합쳐도 전날 종가에 사서 오늘 시가에 파는 것만 못했습니다.
돈은 장이 닫혀 있는 동안 벌렸습니다.
장이 열려 있는 동안은, 평균적으로, 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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