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 매매법 7가지, 백테스팅 검증 결과

국내주식 이동평균선 백테스팅

이동평균선 매매법 7가지, 백테스팅 검증 결과

이동평균선을 활용한 여러 매매법을 국내 주식 데이터로 백테스팅해봤다.

일봉 표본 약 6년(2020~2026) 30분봉·5분봉 표본 약 1년(2025~2026) 미국 시총상위300 표본 약 3.3년(2023~2026) 매수 수수료 0.35% KOSPI+KOSDAQ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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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어떻게 테스트했나

이동평균선이 가격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알아보려고, "이평선 위에 있다", "이평선을 건드렸다", "두 이평선이 교차했다" 같은 상태를 매수 신호로 놓고 순환매매(한 번에 한 종목만 보유, 청산 후 유니버스 전체에서 가장 먼저 뜨는 다음 신호로 갈아타는 방식) 방식으로 백테스트했다.

공통 규칙
  1. 대상: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이면서 최근 5거래일(분봉은 최근 20봉) 평균 거래대금이 5억 원 이상인 종목만 골랐다
  2. 자금: 시작자본 1억 원, 신호 뜬 종목에 예수금 전액 투입(단일 포지션 순환매매)
  3. 매수 시점: 신호 확정 다음 거래일(봉) 시가 (룩어헤드 편향 방지)
  4. 매수 시에만 수수료+세금 0.35%를 반영했고, 매도 시에는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했다

01 이평선 위에 있는 게 유리할까 — 정배열과 역배열

단기선>중기선>장기선(정배열) 시작 매수, 그 반대(역배열) 시작 매수 — 붕괴 시 매도 (일봉)

가장 기본적인 가설부터 봤다. "단기 이평선이 중기 이평선 위, 중기가 장기 위"로 늘어선 정배열은 상승추세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 정배열이 막 시작되는 순간을 매수 신호로, 그 정배열이 깨지는 순간을 매도 신호로 놓고 테스트했다. 정배열의 정반대인 역배열(단기<중기<장기)도 같은 방식으로 뒤집어서 테스트했다.

정배열·역배열 시작 매수, 붕괴 시 매도 총수익률 비교 막대그래프
4개 조합 중 3개가 크게 마이너스다. 유일하게 플러스로 끝난 건 20<60<120 역배열 하나뿐이다.
일봉 기준, 정배열·역배열 4개 조합 비교
조합매매승률총수익률MDD
정배열 5>20>60124건32.26%-78.19%-92.77%
정배열 20>60>12056건23.21%-93.21%-93.73%
역배열 5<20<60117건58.97%-68.57%-80.42%
역배열 20<60<12045건60%+18.95%-52.79%
정배열이 시작된다고 해서 주가가 계속 오른다는 근거는 못 찾았다. 오히려 정배열 두 조합 다 승률이 30% 이하로 낮고 손실도 컸다. 흥미로운 건 역배열 5<20<60은 승률이 58.97%나 되는데도 총수익률은 -68.57%였다는 점 — 자주 맞아도 크게 잃으면 소용없다는 걸 보여준다. 이 패턴은 뒤에서도 계속 반복된다.

02 "닿으면 산다"의 함정 — 보유기간 하나로 결과가 뒤집힌다

60일선 위에서 움직이다가 그 선을 터치하면 매수, 고정 보유기간 후 매도 (일봉)

이번엔 정배열처럼 여러 선을 요구하지 않고, 단순하게 "이평선 위에 있던 주가가 그 선까지 내려와 닿으면 산다"는 지지선 매매를 봤다. 60일선을 기준으로, 매수 후 며칠을 들고 있을지만 바꿔가며(5·10·20·30·40거래일) 결과를 비교했다.

60일선 터치 매수, 보유기간별 총수익률 막대그래프
같은 신호인데 보유기간만 바뀌었을 뿐인데 결과가 완전히 들쭉날쭉하다.
10거래일 보유는 +386.64%인데, 30거래일 보유는 -6.84%다. 신호도 같고 종목도 같은데 며칠을 더 들고 있느냐만 바꿨을 뿐인데 결과가 이렇게 요동친다는 건, 이 우위가 "이평선 지지"라는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6년 표본 안에 있던 몇몇 큰 승리 거래가 특정 보유기간 구간에 우연히 걸렸는지 여부에 좌우된 것에 가깝다는 뜻이다. 백테스트에서 그럴듯한 숫자 하나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신호다.

03 그 숫자, 다른 시장에서도 재현될까 — 미국주식으로 확인

60일선 터치+10거래일보유 전략을 미국 시가총액 상위 300종목(2023~2026, 약 3.3년)에 그대로 대입

앞에서 본 +386.64%라는 숫자가 진짜 구조적인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6년 표본 안에 우연히 끼어있던 몇 번의 대박 거래 덕분인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완전히 다른 시장에 똑같은 로직을 그대로 던져보는 것이다. 신호 정의와 매수·매도 규칙은 전부 그대로 두고, 유니버스만 한국 KOSPI+KOSDAQ에서 미국 시가총액 상위 300종목(실제 296종목 확보)으로, 기간은 최근 약 3.3년(2023-03~2026-07)으로 바꿔서 돌렸다.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60일선 터치+10거래일보유 전략의 연환산수익률과 MDD 비교
기간을 맞춰 연환산으로 비교하면, 한국이 여전히 앞서지만 격차는 총수익률 비교보다 훨씬 좁아진다.
60일선 터치+10거래일보유, 한국 vs 미국 (기간이 달라 총수익률 대신 연환산수익률로 비교)
시장매매승률손익비연환산수익률MDD
한국(KOSPI+KOSDAQ, 6년)144건51.39%1.66+30.83%-57.55%
미국(시총상위300, 3.3년)83건56.63%1.17+10.69%-33.97%
기간을 맞춰도(연환산) 한국이 미국보다 3배 가까이 높다(+30.83% vs +10.69%) — 표본 기간 차이만의 착시는 아니었다. 대신 손익비는 한국 1.66, 미국 1.17로 미국이 더 밋밋하고, 승률(56.63% vs 51.39%)과 MDD(-33.97% vs -57.55%)는 미국이 더 낫다. 방향(플러스)은 두 시장에서 재현됐지만 크기와 변동성은 시장마다 크게 다르다 — 한국의 화려한 숫자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04 조급하게 사지 않기 — 확인 절차의 값어치

즉시 터치매수 vs 반등 확인 후 매수(눌림목) · 이격도 임계값 민감도 (일봉)

"닿으면 바로 산다" 대신, 닿은 뒤 실제로 반등하는 걸 확인하고 나서 사면 어떻게 될까? 정배열을 유지한 채로 20일선까지 눌렸다가, 다음 거래일 그 눌림일의 고가를 다시 뚫고 올라오는 "눌림목" 패턴으로 비교해봤다.

20일선 기준, 즉시매수 vs 반등확인 비교
방식매매승률총수익률
즉시 터치매수349건32.95%-81.28%
눌림목(반등확인 후 매수)106건29.25%-58.26%

승률은 오히려 더 낮아졌는데도(32.95%→29.25%) 손실은 30% 가까이 줄었다(-81.28%→-58.26%). 급하게 사지 않고 한 박자 기다린 것만으로 결과가 뚜렷하게 나아진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격도"(주가가 이평선보다 몇 % 벌어졌는지)로 과매도 반등을 노리는 전략도 민감도를 바꿔가며 봤다. 20일선 기준 이격도가 92 이하(-8%)로 떨어지면 매수, 100으로 회복하면 매도하는 게 기본값인데, 이걸 더 예민하게(96, 작은 하락에도 진입) 또는 더 둔하게(85, 크게 빠져야 진입) 바꿔봤다.

이격도 하한값 민감도 비교 (20일선 기준)
하한값성격승률총수익률
96예민(작은 하락에도 진입)62.11%-63.89%
92기본57.3%-15.13%
85둔함(크게 빠져야 진입)51.9%-81%
여기서도 승률과 결과가 따로 논다. 가장 예민한 96이 승률은 제일 높지만 (62.11%) 총수익률은 오히려 가장 나쁘다(-63.89%) — 자주 맞아도 이길 때 작게 벌고 질 때 크게 잃으면 소용없다는, 01번 섹션과 같은 패턴이다. 반대로 너무 둔하게(85) 잡으면 이미 너무 많이 빠진 뒤라 반등을 못 하고 더 빠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기본값(92)이 상대적으로 나은 건 맞지만, 세 지점만으로 "최적값을 찾았다"고 말하기엔 표본이 좁다.

05 그나마 끝까지 버틴 하나

역배열(20일선<60일선<120일선) 시작 매수, 붕괴 시 매도

정배열/역배열, 터치, 돌파, 골든크로스, 눌림목, 이격도까지 — 지금까지 일봉에서 테스트한 조합 중 총수익률이 확실히 플러스로 끝난 건 딱 하나, 단기선(20일)이 중기선(60일) 아래, 중기선이 장기선(120일) 아래로 막 뒤집히기 시작하는 순간을 사서, 그 역배열이 풀릴 때(다시 단기선이 위로 올라올 때) 파는 전략이었다.

직관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막 시작된 종목을 산다"는 이상한 그림인데, 실제로는 "장기 하락 흐름이 막 자리 잡은 저점 근처에서 사서, 그 하락 구조가 깨지는(=반등이 시작되는) 시점에 파는" 저가매수/반등 전략에 가깝다.

매매 45건, 승률 60%, 총수익률 +18.95%, MDD -52.79% — 이 세션에서 테스트한 것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결과다. 다만 6년에 45건이면 1년에 7~8건 수준이라 표본이 넉넉하진 않다. 이게 진짜 엣지인지 우연인지 확인하려면, 아래처럼 다른 시간 단위에 똑같이 대입해보는 수밖에 없다.

06 분봉으로 내려가면 다 무너진다

대표 전략 7종을 일봉·30분봉·5분봉에 그대로 대입 (이평선 "기간 숫자"는 그대로 유지, 봉 단위만 교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다룬 대표 전략 7개(정배열, 역배열, 터치, 돌파, 골든크로스, 이격도, 눌림목)를 봉 단위만 일봉 → 30분봉 → 5분봉으로 바꿔서 그대로 다시 돌렸다. "60일선"이 "60개 5분봉선"(약 5시간)이 되는 식으로, 이평선 계산에 쓰는 기간 숫자는 그대로 두고 봉의 간격만 좁혔다.

7개 전략을 일봉, 30분봉, 5분봉에 각각 대입한 총수익률 비교 막대그래프
봉 단위가 짧아질수록(거래가 잦아질수록) 거의 모든 전략이 급격히 나빠진다. 5분봉은 대부분 -99%대다.
전략별 총수익률, 일봉 vs 30분봉 vs 5분봉
전략일봉30분봉5분봉
정배열(5>20>60)-78.19%-38.21%-99.98%
역배열(20<60<120)+18.95%+5.49%-83.7%
60일선 터치+10봉보유+386.64%-58.98%-99.74%
60일선 돌파+10봉보유+168.37%-94.29%-99.96%
골든크로스(5/20)-35.84%-79.04%-99.88%
이격도(20,92/100)-15.13%-85.02%-35.12%
눌림목(5/20/60)-58.26%-65.62%-98.86%
5분봉은 전략이 아니라 수수료 문제다. 5분봉 정배열 전략은 1년 새 순환매매가 1,353번 돌았다 — 이 회전율에 매수마다 0.35% 수수료가 붙으면 전략 성능과 무관하게 원금이 거의 다 사라진다. 스윙 기준 수수료를 스캘핑 회전율에 그대로 적용한 결과에 가깝다. 예외는 역배열(20<60<120) 하나뿐 — 일봉(+18.95%)·30분봉(+5.49%) 에서는 버텼지만 5분봉(-83.7%)에서는 결국 무너졌다.

07 결론 — 상관관계는 옅거나, 사실상 없다

종합하면 이동평균선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옅거나, 사실상 없다고 보는 편이 안전하다. 정배열·역배열이 상승·하락 문맥을 보여준다는 정도는 맞을 수 있어도, "이 가격에 사서 며칠 뒤 판다"는 단독 매매 신호로 쓰기엔 근거가 너무 약했다.

  • 파라미터 하나로 결과가 뒤집힌다. 02번에서 본 대로, 신호와 종목이 같아도 보유기간만 바뀌면 결과 방향 자체가 반대로 뒤집혔다 — 구조적 우위가 아니라 우연히 걸린 몇 번의 대박 거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 표본이 애초에 작다. 대부분 6년 데이터에서 매매 50~150건 수준이다. "그나마 살아남았다"고 본 역배열(45건)·미국 검증(83건)도 이 잣대에서 자유롭지 않다.

승률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 반등을 확인하고 사는 절차의 효과, 봉이 짧아질수록 수수료가 수익을 잡아먹는 현상처럼 나름대로 설명 가능한 패턴은 있었다. 하지만 시장·기간·파라미터를 바꿔도 일관되게 통한 이평선 단독 신호는 없었다.


일봉 백테스트는 2020~2026 약 6년, 30분봉·5분봉 백테스트는 2025-07-21~2026-07-23 약 1년치 국내 주식(KOSPI+KOSDAQ) 데이터로 계산했다. 시작자본 1억 원에서 신호가 뜬 종목에 매번 예수금 전액을 투입하는 순환매매(단일 포지션) 방식이며, 매수 시에만 수수료 0.35%를 반영하고 매도 수수료는 없다고 가정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상장주식수 기준 근사치라 과거 시점의 유상증자·감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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